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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하마·올빼미·악어·워터벅 넋 기린다…...제25회 동물 위령제…한국 동물원 110주년 맞아 110송이 헌화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동물원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난 하마, 올빼미, 악어, 워터벅 등 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제25회 동물 위령제를 1일 오후에 연다. 이 위령제는 서울 종로구에 있던 옛 창경원 동물원(1909-1983년 운영)과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현 서울대공원(1984년 개장)에서 살던 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연례행사다. 추모행사가 처음 열린 1995년에 서울대공원에 세워진 동물위령비에는 "오는 세상은 천국에서 누리거라, 가련한 넋들이여!"라는 오창영 전 서울대공원 동물부장의 시 마지막 구절이 새겨져 있다. 올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숨진 동물 중에는 하마, 워터벅, 긴점박이올빼미, 말레이가비알(악어의 일종) 등이 있다. 이름이 '여우'인 1988년생 하마는 관절 이상으로 오랫동안 진료를 받아오던 중 지난 7월 25일 간기능 저하가 겹쳐 생을 마감했다. 하마 '여우'가 작년에 낳은 새끼 '여름이'는 젖을 떼고 얼마 안 돼 엄마를 잃었다. 10월 3일 노령으로 폐사한 워터벅과 서울대공원 개장 때부터 함께 해오다 노령으로 폐사한 말레이가비알은 각각 국내에 남은 마지막 개체로, 더는 국내에서는 이들 종을 볼 수 없게 됐다. 동물원에 사는 동물은 같은 종의 야생 동물의 평균 수명보다 더 오래 사는 경우도 있으나 선천적인 질병이나 불의의 사고로 숨지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이 죽으면 부검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물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등 동물의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위령제는 경과보고와 최근에 폐사한 동물들을 소개하는 순서에 이어 서울대공원장의 초헌, 동물원장의 제문낭독, 대공원 직원의 아헌 등 차례로 진행된다. 위령제 마무리는 참석자들의 헌화와 합동 묵념으로 한다. 일반 시민도 참석해 추모와 헌화를 할 수 있다.
- "한라산도 식후경" 제주 가을·겨울 ...갈치·방어·옥돔·메밀·꿩·흑돼지 입맛대로 즐겨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어느새 제법 깊어졌다. 올레길을 걷기 위해 또는 한라산의 가을 풍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제주를 찾는 요즘 제주에선 뭘 먹어야 할까.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단연코 '갈치'를 선택한다. 겨울을 나기 위해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가을 갈치는 '돼지 삼겹살보다도 맛있고 은빛 비늘은 황소값보다도 높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가을 갈치에 잘 익은 늙은 가을 호박을 넣어 끓인 갈칫국은 환상적인 조합이 된다.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과 젓가락으로 툭 떼어 낸 갈치살의 부드럽고 달착지근한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끓는 물에 갈치를 토막 내어 넣고 거의 익을 때쯤 채소를 넣어 마지막에 국간장으로 간을 하면 되는 초간단 음식인 갈칫국. 그 맛의 시작과 완성은 재료의 싱싱함에 있다. 다른 지역에서 갈치로 국을 끓여 먹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흰살생선임에도 지방이 많아 싱싱한 갈치가 아니면 비린내가 나서 국을 끓일 수 없다. 제주에서는 당일 조업해 잡은 '당일바리' 은갈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을 끓여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요즘에는 기술이 발달해 먼바다에 가서 여러 마리를 한 번에 낚아 올리는 '주낙'으로 갈치를 잡아 선상에서 바로 급속냉동한 갈치가 있기는 하지만, 최고 중의 최고는 가까운 바다에서 한 마리씩 '채낚기'로 잡은 당일바리 생갈치다. 냉동갈치와 생갈치는 조리 후 그 질감과 맛에 차이가 있다. 생갈치로 끓인 경우 맛이 더 달착지근하고, 갈치살이 더 부드럽다. 이외에도 제주에서는 은갈치를 재료로 갈치구이, 갈치조림, 회를 만들어 먹는다. 싱싱한 은갈치의 비닐을 벗겨내지 않고 내장만을 제거한 뒤 등에 칼집을 내어 굵은 소금만 뿌려 구워 먹는 갈치구이의 고소함이나 '밥 도둑'이나 다름없는 갈치조림의 맛 역시 일품
- [#꿀잼여행] 호남권: 간간, 쫄깃,...벌교 꼬막축제 개막…가장 늦게 물드는 '내장산' 만추의 단풍 절정 (광주·전주=연합뉴스) 정회성 임채두 기자 = 11월 첫 번째 주말인 2∼3일 호남권은 고기압 영향으로 청명한 날씨를 보이겠다. 오색 빛이 선명한 전북 내장산국립공원의 단풍을 감상하고,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인 벌교에서 쫄깃한 꼬막을 즐겨보자. ◇ 오색 단풍에 덮힌 내장산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색으로 갈아입은 전북 정읍의 내장산은 등산객과 행락객을 유혹한다. 내장산은 일조량이 많은 지리적 특성 탓에 전국에서 가장 늦게 물드는 곳 중 하나다. 만추(晩秋)의 풍광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내장산국립공원 매표소 입구부터 케이블카 탑승장까지는 경사가 완만해 가벼운 걸음으로 다녀올 수 있다. 이 구간에 있는 우화정(羽化亭)은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거울같이 맑은 우화정 호수에 붉게 물든 단풍이 비치면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주변을 두르고 있는 단풍나무와 수양버들, 산수유 등도 장관이다.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108그루 단풍나무가 길게 이어진 '단풍터널'도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약 300m만 오르면 도착할 수 있는 전망대도 빼놓을 수 없는 단풍 코스다. 해발 400∼500m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울긋불긋하게 물든 내장산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내장산 단풍이 화려한 빛깔을 자랑하는 이유는 단풍나무 수종이 다양해서다. 내장산에는 단풍 명소로 이름난 설악산이나 지리산, 오대산보다 많은 11종의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다. 아기단풍, 내장단풍, 당단풍, 털참단풍 등이 내는 색이 어우러져 내장산을 가을로 장식한다. 내장산 단풍은 이번 주말부터 색을 발하기 시작해 11월 9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꼬막의 고향·태백산맥의 무대 벌교서 풍성한 행사 간간하고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고 배릿한
- [#꿀잼여행] 영남권: 지름 400m...부산 광안리 앞바다 2일 저녁 '불꽃 축제' 개막…미디어 아트 쇼 펼쳐져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최수호 김용태 박정헌 기자 = 11월 첫째 주말인 2∼3일 부산 밤바다를 화려하게 물들일 '불꽃 축제'를 보러 떠나보자. 3시간 동안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지루할 틈 없는 초대형 불꽃 쇼가 펼쳐진다. ◇ 가을 밤바다 수놓는 불꽃 부산 불꽃 축제는 토요일인 2일 광안리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펼쳐진다. 오후 7시 55분 메인 불꽃 쇼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 메인 불꽃쇼를 기다리며 장시간 대기하는 관람객에게 불꽃쇼 정보를 제공하는 불꽃 토크쇼로 축제를 시작한다. 불꽃 전문가가 불꽃 연출법을 소개하고 해외 초청팀과 부산 멀티 불꽃쇼 소개, 시민 사연 공모 발표 등으로 토크쇼를 진행한다. 오후 7시 55분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민과 함께 무대에 올라 카운트다운을 하면 본격적인 불꽃쇼가 가을밤 하늘에 펼쳐진다. 먼저 11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파란테사가 해외 초청팀으로 참가해 '오페라의 유령'을 콘셉트로 한 예술적인 불꽃쇼를 선보인다. 파란테사의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메인 행사인 부산 멀티 불꽃쇼가 시작된다. '사랑, 열정, 평화'를 주제로 한 올해 부산 멀티 불꽃쇼에는 부산 출신 배우 조진웅 씨의 내레이션이 곁들여진다. 부산에 가면, 라라랜드 OST, 위대한 쇼맨 OST, 굳세어라 금순아, 합창 교향곡 등 다양한 음악도 불꽃쇼의 흥을 돋운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8∼12인치에 달하는 대형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부산 불꽃쇼의 명물인 컬러 이과수 불꽃, 나이아가라 불꽃 등이 차례로 선보인다. 특히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25인치 대형 불꽃쇼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불꽃 지름만 400m에 달한다. 멀티 불꽃쇼가 진행되는 동안 광안대교에서는 불빛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진다. 50분간 진행되는 해외초
- [#꿀잼여행] 강원권: 겨울 밥상 진...평창 고랭지 김장 축제 1일 개막…홍천 사과·원주 배 '과일 축제' 풍성 (평창·홍천·원주=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가을의 끝자락에 접어든 11월 어느새 김장김치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때마침 고랭지 채소 재배에 최적지인 평창에서 대규모 '김장 축제'가 열린다. 서울역에서 평창 진부역까지 오가는 KTX 열차를 이용하면 당일치기로 낙엽이 수북이 쌓인 오대산과 월정사를 둘러보고 김장축제에서 김치를 담근 뒤 택배로 부치고 홀가분하게 돌아올 수 있다. 홍천에서는 강원도 대표 과일이 된 단단하고 맛 좋은 사과를 맛볼 수 있고, 원주에서는 당도 높은 아삭한 배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 올겨울 화려한 밥상 책임질 김장김치 담그러 가볼까 결구 배추(속이 찬 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초겨울 김장철에 거두어들이기 위해서는 가을 재배가 일반적이다. 해발 600m가 넘으면 한여름에도 배추가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온도가 낮아고랭 재배에 최적이다. 고도가 높고 기온이 낮아 '고랭지'(高冷地)라고 부른다. 고랭지농업은 한반도 등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에 발달해 있다. 고랭지는 예전에는 화전을 일구던 곳이었으나 1970년대 들어 근대화된 농업기술이 전파되면서 한여름에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는 농업기지가 됐다.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배추의 약 15%가 고랭지에서 나온다. 고랭지 절임 배추는 대부분 배춧잎이 두껍고 엽수가 많으며 줄기와 이파리가 뚜렷하다. 고랭지에서 당분을 머금어 달곰하다는 장점도 있다. 저장 기간이 길고 섬유질이 많아 아삭한 맛이 오래간다.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는 '2019 평창 고랭지 김장 축제'를 1일부터 11일까지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축제장에서 개최한다. 잊혀가는 우리의 김장 문화를 살리자는 취지로 2016년 시작된 축제는 어느새 4회를 맞았다. 축제 메인행사는 고랭지 배추를 사용
- [#꿀잼여행] 충청권: "청정 바다에...4년 연속 지역축제 대상에 빛나는 '서산국화축제' "가을 추억 만드세요" (보령·서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1일 첫 번째 주말인 2∼3일 충청권은 대체로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김을 맛보러 떠나보자. 서산에서 국화 향을 맡으며 가을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 바다에서 건진 보물…'보령 김 축제' 개막 충남 보령지역 특산품인 조미김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제5회 보령 김 축제'가 1∼3일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보령시가 주최하고 보령김생산자협의회(회장 김학동)가 주관하는 이 축제 첫날에는 낮 12시 김 경매 쇼로 시작한다. 이어 매직 벌룬 쇼, 지역 가수와 민요단의 프린지 공연, 만세보령 품바 페스티벌 및 미스트롯 김남희 공연, 유튜브 구독자 240만 명을 돌파한 BJ 창현과 함께하는 시민 노래자랑이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아빠와 예쁜 김밥 만들기 대회, 전국 주부 끼 자랑 경연대회, 최장 김밥 만들기 등에 이어지고, 오후 5시 개막식과 함께 홍진영·미스트롯 김양·김범룡·박진광이 함께하는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에는 김 경매 쇼, 빅마마 이혜정과 함께하는 김 요리 시연, 청소년 동아리 페스티벌, 소찬휘·지원이·윤태규와 함께하는 축하 공연 등이 마련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올해 축제는 이전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며 "가족, 연인과 함께 가을의 낭만이 있는 김 축제장에 오셔서 소중한 추억을 많이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령산 조미김은 서해안 청정해역에서 채취한 좋은 원료만을 선별해 만든 건강 먹거리로, 맛이 좋고 저렴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국화향 맡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즐긴다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제22회 서산국화축제'가 1∼10일 충남 서산시 고북면 복남골길 일원에서 열린다. '국화 그 가을빛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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